개정판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고민이 어떤 판형에 맞출까 입니다.
이게 고민인 것이 현재 판형은 크게 막 쓰는 A4 판형, 이건 판형이랄 것도 없죠.
그냥 원드 키면 바로 나오는 광활한 용지니까요.
그래서 개정판을 준비하면서 나왔던게 신조판 형태입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는 소라에 올렸던 아하루전이 A4 판형이다보니 너비가 확 줄게 됩니다.
이러면 문제가 심각하죠.
왜냐하면 문장 길이가 턱도 없이 길어지고 또 세글자 미만의 짜투리가 삐져나옵니다.
사실 판형을 바꾸려던 이유가 내심 이북으로는 어떨까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물론, 가능하려나 의심부터 들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그런 희망이라도 품어야 안되겠습니까?
물론 희망이 단지 희망에 그칠지라도 말입니다.
어쨌든 그런 마음가짐으로 억지로 맞추고 문법도 손보고...
그랬는데 똬앗!
이북 판형은 구조판 판형이랍니다.
넵, 대여점에 보면 큰 책이 있는데 그게 구조판 판형입니다.
으윽!
기존에 썼던 것들을 다시 구조판에 맞추려면... ㅎㄷㄷ
그래서 의욕상실에 걸렸더랬죠.
한동안 손 놓고 있었는데
자꾸 쓰라고 부추깁니다.
한귀로 듣고 흘리기에는 무시할 수 없는 이의 말이라
다시 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라라라랏?
기존 개정판을 다시 구조판 판형으로 바꾸면서 삐져나오는 글자를 조정하기 위해
다시 문장을 손보는데,
이런 이런 개정을 하면서 엉망으로 개정 했단 말이죠.
사실 아하루전이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힘든 점이 초반 아하루와 카미야의 관계에 있습니다.
이때문에 BL이 아님에도 BL물로 알려져서...
그래서 그 부분을 어떻게 손 보면서도 과거 아하루전의 맛을 살릴 수 있을까
두마리 토끼를 모두 손에 쥐려 한거였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넵 카미야를 여성으로 바꾸는 것이었죠.
말이 되냐?
마법이 등장하는 시대인데 말이 안될 건 없죠.
다만 은근 카미야의 팬이 있는데 그들의 원성과 원망은 어쩔...
어쨌든!
그런 복안을 두고 작업 했는데
아뿔싸!
섹스 장면이 너무 과다해서 지루해지고 또 나중에 나오는 소녀와의 장면을 끌어다 쓰다보니
단어도 미처 수정 못한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고치기 시작하면서
과감하게 너무 지루한 부분은 잘라내고
오류 단어도 고치고
여기에 아래아 한글 상에 붉게 쳐진 줄(오타)도 잡아 주고..
그런데 여기서 또 한가지 고민이 생겨버립니다.
어째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된다죠.
문제는 기존 개정판과 새로 고친 개정판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이냐.
즉, 기존 개정판을 완전 지워버리고 다시 쓸거냐
아님 기존 개정판을 남겨 두고 다시 연재할거냐
흐음...
새로 지우자니 댓글 단 분들의 글까지 사라지니 그건 좀...
그래서 그냥 덮어쓰기로 갈까 합니다.
뭐 어차피 단어 몇개 문장 배열 조금 바뀐거라
큰 지장은 없을 겁니다.
단,
연재 단위는 아래아 한글 구조판 기준(24줄 X 62칸)으로 5페이지 분량입니다.
그런데 웹상으로 올리다 보니
구조판의 판형을 완벽하게 적용하긴 힘들군요.
때문에 어쩜 조정했음에도 자투리 글자가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그건 저도 어쩔 수 없...
그럼 2014년 모두가 행복해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하며
댓글 2개:
그냥 한번 들어와봤는데..
기쁜 소식이에요. ^^
아하루전이 다시 연재된다니.. 팬으로서 기쁜 맘으로 기다려야겠어요
새해엔... 이북에서도 만날 수 있다면. 더욱 좋겠네요.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아 작가님 어렵사리 찾아 들어왔네요..다시 집필을 해주셔서 감사~
그런데 2부는 언제쯤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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