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아하루가 일어서자 그제야 울먹임을 멈추고 준비해 두었던 슬리퍼를 아하루의 발에 신겼다.
소녀의 눈앞에서 아하루의 분신이 덜렁거리는 대도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자 오히려 멋쩍은 것은 아하루였다.
결국 아하루는 애써 소녀를 무시하기로 맘먹었다.
소녀가 신겨준 슬리퍼를 신고 샤워실로 향하자 그의 짐작대로 소녀가 같이 따라 들어 왔다. 그리고 샤워기를 틀어 온도를 맞추더니 바닥에 무릎 꿇고 아하루를 기다렸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따뜻한 물이 몸을 적시자 아하루는 어젯밤 쌓였던 피로가 단번에 풀리는 느낌이었다.
잠시 샤워기에 몸을 맡기고 있던 아하루의 몸에 무언가 닿았다.
소녀였다.
소녀는 작은 수건과 비누를 들고 아하루의 온 몸을 구석구석 씻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소녀의 작고 보드라운 가슴이 아하루의 몸을 스쳤다.
그것은 어제 카미야가 주던 느낌과는 또 달랐다.
아하루는 가만히 눈을 감고 소녀가 주는 기분 좋은 부드러움이 주는 작은 전율을 음미했다.
아하루를 다 씻긴 소녀가 조용히 뒤로 물러났다.
아하루는 조금 더 떨어지는 물줄기에 자신을 맡겼다. 탁하던 정신이 조금씩 맑아져 오는 기분이다.
샤워실을 나오자 소녀가 무릎 꿇은 채로 두 손으로 수건을 받쳐 들고 있었다.
소녀의 손에서 수건을 취해서 머리를 털고 있을 때 소녀는 다시 다른 수건 하나를 갖고 와선 아하루의 몸에 남아 있던 물기를 닦아냈다.
아하루가 머리를 닦아낸 수건을 소녀에게 건네주면서 보니 소녀의 가뜩이나 얇은 옷은 물에 젖어 소녀의 몸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그것이 아하루에게 묘한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차라리 옷을 입지 않은 것 보다 그런 식의 옷차림이 더 야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아하루는 소녀의 몸매를 잠시 바라보다가 요의를 느끼고는 변기 앞으로 갔다.
아하루가 움직이자 소녀는 아하루가 뭘 하려는지 눈치 채곤 먼저 변기 뚜껑을 열어 주었다.
소녀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직접 아하루의 물건을 손으로 바치곤 표피를 벗겨내어 변기에 조준하기까지 했다.
아침이라 상기되어 있던 차에 소녀의 행동까지 겹치자 아하루의 물건은 잔뜩 성날 대로 성나 버려 오줌을 싸는데 힘이 들었다. 몇 번 힘을 주며 애꿎은 물건만 까닥이다 마침내 오줌 줄기가 요도에서부터 확하고 밀려 나왔다.
소녀는 아하루가 오줌을 다 쌀 때까지 그대로 무릎 꿇고 자세를 유지하다가 이윽고 다 싸고 방울지며 떨어지자 아하루의 손으로 물건을 털어주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부족했는지 직접 얼굴을 숙여 아하루의 물건을 입에 넣고 혀와 입술로 아하루의 물건을 핥아 깨끗이 했다.
아하루는 따뜻하고 기분 좋은 느낌에 몸을 움찔거렸다. 그러자 물건에서도 남아 있던 오줌이 찔끔 나왔다.
그럼에도 소녀는 내색을 않고 그대로 아하루의 물건에서 더 이상 반응이 없을 때까지 물고 있다가 움직임이 잦아지자 다시금 혀와 입술로 아하루의 물건을 빨았다.
한참을 봉사하던 소녀가 물건에서 입을 뗐다. 그리곤 손으로 우람하게 커져버린 물건의 표피를 마저 벗겨냈다. 소녀의 혀가 이번엔 머리와 기둥 사이를 핥기 시작했다.
아하루는 소녀가 핥기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 소녀가 물러나자 침대 머리맡에 담배를 꺼내 물곤 불을 붙였다. 하얀 연기가 허공을 가로지르다 산산이 부서졌다.
“아하루님 식사하시겠습니까?”
어느새 들여온 아침을 테이블 위에 차려놓고 소녀가 다가와 말했다.
아하루는 몇 모금 빨지 않은 담배를 아깝다는 듯이 보곤 재떨이에 비벼 끄고선 테이블에 앞에 앉았다.
새벽에는 미처 몰랐는데 테이블과 의자 사이의 간격이 넓어 조금 불편했다. 방석이라도 밑에 깔았으면 싶지만, 눈치 빠른 소녀도 이때만큼은 모른 척 하고 있다.
덮개를 열자 하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며 새벽에 맛보았던 음식 못지않은 맛있는 냄새가 아하루를 자극했다.
그곳에 놓인 것은 웬만한 귀족들도 먹기 힘들다는 연어 요리였다.
아하루는 포크를 들어 연어의 살을 살짝 떠서 입안에 넣었다. 연하게 익힌 연어의 살이 입안에서 쫄깃하게 씹혔다. 그 옆에 놓인 스프를 한 입 떠서 입안에 넣었다. 상쾌한 허브 향과 함께 약간 매콤한 맛이 느껴졌다.
아하루가 다시 스프를 뜨려다 움찔했다.
소녀가 테이블 밑으로 들어와선 아하루의 물건을 빨아댄 것이다.
그제야 아하루는 테이블과 탁자사이 간격이 넓은 이유를 알았다. 이런 용도로 사용되기 위한 것이다.
소녀는 아하루가 식사를 하는 동안 테이블 아래 무릎 꿇고 앉아서 그의 물건을 빠는 데만 몰두했다.
지난밤 카미야가 빨아주던 것보다는 아직 기술적인 면에서는 모자라다고 생각했다.
카미야의 경우 혀를 적절히 사용해서 아하루의 물건을 쓰다듬으며 물건의 머리를 중점적으로 자극시켜가며 핥는데 반해, 소녀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위 아래로 움직이는 것에만 치중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밥을 먹는 동안 봉사를 받는다는 상황 자체에서 묘한 흥분을 느끼는 아하루였다.
우적우적
쭉쭉
방안에는 아하루의 식사하는 소리와 소녀가 아하루의 물건을 빠는 소리가 한동안 울렸다.
아하루가 식사를 마치자 소녀의 입놀림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서투른 소녀의 입놀림이라 하지만 아침부터 식사 내내 봉사를 받다보니 아하루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순간 아하루의 몸이 움찔하더니 소녀의 입 안 깊숙이 정액을 토해냈다.
소녀는 갑자기 밀려드는 아하루의 정액에 처음엔 움찔댔다. 사전 교육은 충분히 받았지만 직접 입으로 정액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비릿한 정액의 냄새가 입 안을 맴돌다 코끝으로 밀려오자 속에서 뭔가 넘어오려는 듯 했다.
소녀는 잠시 가만히 숨을 고르더니 입안에 고인 정액을 꿀꺽 삼켰다. 아직 아하루의 물건이 입 안 가득 차 있어 쉽진 않았지만 교육 받은 것을 떠올리며 차분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모두 받아먹을 수 있었다. 그리곤 더 이상 애액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혀로 세심하게 물건을 핥아가며 빨았다.
아하루의 물건이 움찔거림을 멈추고 애액의 자취도 사라지자 소녀는 그제야 물건에서 입을 떼고 물러났다.
아침부터 소녀의 봉사로 간단하게 사정을 하고나니 전날 느꼈던 노곤함이 한결 가시며 상쾌해지는 아하루였다.
아하루가 침대에 다가가서 다시 담배를 꺼내 물자. 소녀가 아하루의 옷을 들고 왔다.
소녀를 힐끔 살펴보니 입주위에 아하루의 애액이 조금 묻어 있었다.
“아하루님 홀에서 선배님들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테이블 위에 있던 검은색 구술이 빛을 발하면서 말소리가 들렸다.
“아. 지금 나간다고 말해줘요”
“알겠습니다.”
아하루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소녀가 옷을 입히고 신발을 가져왔다.
아하루의 신발은 이번 여행을 위해 목이 긴 워커 형태의 신발이었다. 이런 신발은 유난히 끈이 많았고 잦은 손질이 필요했다.
하지만 아하루는 성격대로 아무렇게나 신고 처박아 놓곤 했다. 그래서 그의 신발은 원래 색을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때가 타있었고, 신발 자체도 주름이 많이 진데다 군데군데 색이 바라거나 물이 빠진 곳도 있었다.
그런데 소녀가 갖고 온 신발은 주름은 남았지만 군데군데 빠졌던 색을 원상태로 되살려 놓았고 때도 깨끗하게 빠져 있어서 마치 새 신발 같았다.
“침대에 앉아 주십시오.”
소녀의 말에 아하루가 침대에 앉자 소녀는 아하루의 발을 자신의 젖가슴 위에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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